감탄과 가난

누군가 읽다가 식탁에 놔둔 <감탄과 가난>이라는 책을 펼쳤다.
‘베터딕토회 수녀들에게 한 피정 강론’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다.
시작하는 부분을 잠깐 읽었다.
꽤 깊고 맑은 질문을 던진다.

” 믿는다는 것은 인간의 문제에 해답을 주는 빛을 발견하고, 그 빛에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c)sypark

“오늘날의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존엄에로의 초대, 인간의 위대성에로의 초대입니다. 인간의 해방은 존엄성을 되찾겠다는, 창조자가 되겠다는 각자의 의지를 전제로 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참모습을 잃고 있을 뿐 아니라 되어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은 비극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 의미 있는 삶이라고 믿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옹호하고 싶은 자신의 존엄성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믿는 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깨닫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믿는다는 것은 인간의 문제에 해답을 주는 빛을 발견하고, 그 빛에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던져진 존재에는 없는 차원을 자기 안에서 태어나게 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자신이 태어나면서 받은 모든 것을 뛰어넘어, 스스로가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샘이 되게 해 주는 실재를 자기 안에서 탄생시키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참다운 자신에게로 향한 여정이, 인간 완성을 향한 여정이, 인간의 온갖 문제를 떠안고 있는 그 여정이 그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p 23-24

 

<감탄과 가난>, 모리스 젱델 글, 이순희 옮김,  성바오로출판사

강변 모레사장 이미지
“인간이 자신의 참모습을 잃고 있을 뿐 아니라 되어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은 비극입니다.” (c)s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