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일 사순 제1주일

 

미사지향
연미사: 문달순마리아(기일) 지하수실비아
생미사: 한순남말지나(가정) 오경철마태오 오경화 정성원 위정안 마틸다
서동철 프란치스코 레지오 단원  모든 성직자*수도자

말씀요점

창세 2,7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로마 5,18-19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순종으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마태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4,1)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4,4)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4,7)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4,10)

짧은 강론
오늘 제1독서 창세기의 말씀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죄에 물들게 되었는가를 보십시오. 제2독서에서 한 사람 아담의 죄가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 죽음을 미치게 했는지도 보십시오. 그리고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실 때 어떻게 물리치시는지도 보십시오. 요즘 우리 사회는 눈에도 보이지 않는 미물 중에 미물인 코로나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를 흔들기 시작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두려워졌습니다. 관계가 단절되고 서로를 경계하고 회피하면서 우리 모두는 외롭고 고립되고 우울해져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서부터 시작되었을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악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퍼져나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악의 목표도 이렇게 바이러스처럼 인간 사랑의 관계를 파괴하고 마침내 인간성을 파멸로 이끄는 것입니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파괴하는 악의 세력입니다. 이런 와중에 정치적 이득이나 얻으려고 선동질하는 정치세력들, 위기를 조장하고 부풀리는 언론인들,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뜨리는 사람들, 긴급 필요물품을 사재기하는 사람들, 차별과 혐오감을 조장하는 사람들… 바로 이런 것이 세상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어둠이고 악입니다. 오늘 독서말씀처럼 한사람의 죄악이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 죽음을 미치게 했는지 보십시오. 그리고 죽음이 지배하게 된 세상에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어떻게 은총과 의로움을 선물 받았는지를 묵상해보십시오. 우리 한 사람의 태도가 세상에 죽음을 줄 수도 생명을 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육신은 바이러스 예방 수칙을 따르면서 면역력을 키워나가면 이겨나갈 수 있듯이,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파괴하는 악은 광야에서 예수님처럼 하느님 말씀의 힘으로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육체적 질병을 주는 바이러스가 만연할 때 악의 세력도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습니다. 더욱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