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9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

미사지향
연미사: 지하수실비아
생미사: 서동철 프란치스코 지현숙 세실리아 김진우 대건안드레아 김진배 사도요한 레지오 단원

말씀요점
다니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으며 악을 행하고 당신께 거역하였습니다”(9,5)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9,9)

시편 79
“저희를 구하소서. 당신 이름 위하여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루카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6,36)
“남을 심판, 단죄하지마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6,37-38)

짧은 강론
인간이 성장해 간다는 것은 사실 다른 의미가 아니라 내 안에 사랑의 능력이 커가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변주가 정의, 평화, 용서, 자비, 배려, 용기, 나눔, 포용 등, 우리 삶의 아름다운 실천적 행동들로 표현됩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것을 자세히 보면 법도, 제도도, 어떤 특정인의 리더십도 아닙니다. 사회 구성원들 안에 함께 숨 쉬고 있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율법으로도 어떤 사회적 관습으로도 제한되거나 경계 지을 수 없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도 단죄하지도 않습니다. 겉으로 보면 반듯하게 사는 것 같아도 사람에 대한 연민이 없고 늘 남을 심판하고 단죄하고 인색하다면 자신 안에 닫혀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했지요(1코린13,4-7참조). 사랑은 이렇게 무한히 열려있어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이는 우리가 성장해서 이르는 인간 성숙의 최종 목표이기도 합니다. (도봉산성당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