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5 사순 제3주일

미사지향
연미사: 김춘기 미카엘 지하수 실비아
생미사: 서동철 프란치스코 이유석 스테파노 김미애 헤레나 김윤화 프란치스코 윤성현 가정
레지오 단원

말씀요점
탈출 17,6
“내가 저기 호렙의 바위 위에서 네 앞에 서 있겠다. 네가 그 바위를 치면 그곳에서 물이 터져 나와, 백성이 그것을 마시게 될 것이다.”

시편 95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로마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5,1)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5,5)

요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4,14)

짧은 강론
예수님께서 우물터로 물을 길으러 온 한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다. 성경말씀에 익숙한 사람이면 누구나 잘 아는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입니다. 한낮 뜨거운 정오 무렵, 가장 목마름의 시간에 물을 길으러 온 여인에게 예수님께서 물을 청하는 것은 사실은 그녀의 목마름을 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가 어떤 여인인지 우리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그녀의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도 한 남자와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끊임없는 욕망 속에 살아가는 여인일 수 있고, 반대로 여기 저기 붙어서 살아야만 생계를 유지하는 기구한 운명의 여인일 수 있습니다.

그 여인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목마름이 있지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매일 매일 치장을 하고 집을 나서지만, 각자마다 아픔과 상처가 있고 말 못할 사연들을 안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바로 우리 모두가 알고 보면 ‘사마리아 여인’이지요. 당신의 목마름은 무엇인지요? 이 목마름을 언제 어떻게 끝낼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 목마름을 달라고 하십니다. 세상의 것,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그 목마름의 정체는 알고 보면 하느님을 향한 목마름입니다. 오로지 주님 안에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6,68)                 (도봉산성당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