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23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미사지향
연미사: 유판준 (요셉) 유판님 (비비안나) 하명열 그레고리오 이정진
생미사: 본당주임신부님, 부주임신부님 박민재 미카엘신부님 김진우 대건안드레아 김진배 사도요한 서동철 프란치스코 이형주 요셉 신재경 가정 윤성현 가정 레지오 단원 산상수훈 성가대 단원가정

말씀요점
이사 65,17-18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시편 30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요한 4,50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짧은 강론
‘믿음’은 성경에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가장 핵심적인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희랍어 원어가 뜻하는 ‘믿다’라는 의미는 하느님께 대한 순종, 의탁, 희망, 성실 등과 같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라’는 하느님의 명을 받고 순종하여 길을 떠났고(히브11,8참조)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그분의 능력에 의탁하며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마침내 큰 민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로마4,17-18참조) 하느님 부르심에 충실하게 따랐던 구약의 아브라함의 신앙의 모범은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그 의미를 고스란히 전수 받고 있습니다.
오늘복음에서 왕실관리가 죽어가는 아들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가거라. 네 아들을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 한 말씀에 왕실관리는 더 이상의 어떤 요청도 하지 않고 순종합니다. 그분 말씀에 의탁하며 믿고 떠납니다. 당시 왕실관리라면 헤로데의 왕궁에서 일하는 사회적으로 낮지 않은 신분입니다. 자신의 신분 지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순종하고 오로지 그분께 희망을 둠으로써 아들 만 치유된 것이 아니라 온 집안이 그분을 믿고 구원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 치유 사건의 말씀은 2천년 전 갈릴래아 카나 지방에 일어났던 단 한번의 사건이 아닙니다. 말씀은 지금 바로 우리 안에도 일어나는 성령의 활동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 가진 힘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지요. 우리 인간은 곧 죽어도 눈에 보이는 지푸라기를 잡으려고 하지 주님께 의탁하고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세상 것이 아니라 바로 그분 말씀에 대한 순종, 의탁, 희망, 충실 이것이 우리를 살리는 진정한 힘이라는 것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도봉산성당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