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29일 사순 제5주일

미사지향
연미사: 이정진
생미사: 윤경희 아가다 전형원 아녜스 전은지 루치아 서동철 프란치스코 윤성현 가정 레지오 단원 성찬봉사회 회원 도봉산성당 ME 가정 산상수훈 성가대 단원가정

말씀요점
에제 37,12.14
“나 이제 너희 무덤을 열겠다…..내가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린 다음, 너희 땅으로 데려다 놓겠다.”

로마 8,11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요한 11,25-26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돌을 치워라”(38절)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43절)

짧은 강론
과학자들이 인간의 뇌를 연구해보니 인간의 뇌는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일에 있어서 뿐 아니라 사람의 관계에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기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별 것 아닌 일에도 부정적인 생각에 이끌려서 인간관계를 어렵게 하고 심한경우 관계를 단절하고 스스로가 파 놓은 무덤으로 들어가 사는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사람 중에는 심하면 우울증까지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죽음이란 단순히 생물학적인 죽음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닫혀 숨 쉴 수 없는 빛이 없는 어둠 속의 영혼도 죽음 속에 있는 것입니다. 자존심, 수치심, 죄의식, 미움, 분노, 집착 등 숨쉬기조차 힘들도록 뭉쳐있는 돌들이 우리 자신의 무덤을 틀어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돌을 치워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보다 먼저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치워야 빛과 소리가 통할 수 있지요. 우리를 일으키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라자로를 죽음으로부터 불러내십니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무덤에 묻힌 지 나흘이나 지난 라자로가 생명을 얻어 무덤에서 세상으로 나옵니다. 예수님의 이 부르심에 캄캄한 죽음에서 빛의 세계로 라자로는 걸어 나온 것입니다. ‘라자로’란 바로 무덤 속에 갇힌 우리들의 이름입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오늘 그 이름을 부르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를 막고 있는 돌을 어서 치워야 합니다. 그러면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초대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도봉산성당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