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2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미사지향
연미사: 이정진 지탐덕 (기일)
생미사: 금병용 프란치스코 박금자 수산나 서동철 프란치스코 윤성현 가정 레지오 단원 성찬봉사회 회원 도봉산성당 ME 가정을 위해 6두레 2반 반원 가정을위해

말씀요점
창세 17,5.7-8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시편 105
“주님은 당신의 계약 영원히 기억하셨네.”

요한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8,51)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8,55)

짧은 강론
퀴블러 로스는 인간의 죽음에 관한 연구로 일생을 바쳐온 의사입니다. 평생 그가 죽음을 연구한 것은 사실은 죽음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었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마지막 저서의 책 제목도 죽음이 아니라 ‘인생수업’입니다.
사실 우리가 매일 매일 살아가고 있지만 끊임없이 우리의 세포는 생멸(生滅)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삶이 어제와 오늘이 같지 않고 끊임없이 삶과 죽음이 내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생을 이어가는 것이 삶과 죽음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죽음을 연구하는 것은 곧 삶을 탐구하는 것이고 삶은 죽음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는 말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과 유다인의 대화에서 유다인들은 소멸하여 사라지는 인간의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 하지만 예수님은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니 삶도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원성 안에서는 삶과 죽음이 분리 된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우리의 인생수업은 하느님의 영원성 안에 현재를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현재의 아름다운 삶은 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아름다운 죽음이 있고 영원성에 투영된 나의 모습이 있습니다.(도봉산 성당 전원 바르토롤메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