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3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미사지향
연미사: 이정진
생미사: 전태수F.사베리오 박덕조보나 서동철 프란치스코 윤성현(가정) 레지오 단원 성찬봉사회회원 도봉산성당ME가정
말씀요점
예레 20,11.13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가난한 이들의 목숨을 악인들의 손에서 건지셨다.”
시편 18
“곤경 중에 주님을 불렀더니 내 목소리 들으셨네.”
요한 10,32.37-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짧은 강론
우리가 믿는 신앙이 아주 깊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기가 믿는 종교에 맹목적으로 충성을 다하고 타종교에 대하여 배타적으로 변한다면 그것은 신앙이 깊어진 것이 아니라 화석처럼 굳어진 근본주의자가 된 것입니다. 근본주의자들은 신앙이 확고한 것 같지만 사실은 신앙이 아니라 극단적 신념주의자가 된 것이지요. 자신들만이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좋은 영향을 세상에 주지 못한다면 분명 잘못된 이단이거나 사이비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처럼 유다인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지만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돌을 집어 던지려고 하지요. 그들은 율법에는 충실할지 모르지만 그야말로 배타적인 근본주의자의 행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에도 종교의 이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예수님 이름으로 우상화시켜서 오히려 예수님을 욕되게 하고 그분께 돌을 던지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이 깊어지는 것은 인격의 성숙과 다르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생각과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행실이 아름답습니다. 믿음이 깊어지면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 등 이런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삶 속에서 맺기 때문입니다.(갈라5,22 참조)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 삶 속에 현존해 계십니다. 아름다운 우리 삶의 모습이 곧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삶이 그분께 영광이 됩니다.(도봉산 성당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본당에 부주임 주국돈 마르티노 신부님이 오신지가 한 달이 훨씬 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본당에서 행복하게 사목활동을 하셔야 하는데 신자들이 신부님 얼굴마저 기억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다가오는 4월 13일(월)이 신부님의 영명축일입니다. 본당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축일에 신자들과 축하와 기쁨을 나누어야 하는데 본당신부로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많이 기도해주시고 성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