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일
06:30 (일반)
09:00 (일반)
11:00 (교중 : 대성전 / 중고등부)
18:00 (청년)
누군가 읽다가?식탁에 놔둔 <감탄과 가난>이라는 책을 펼쳤다. ‘베터딕토회 수녀들에게 한 피정 강론’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다. 시작하는 부분을 잠깐 읽었다. 꽤 깊고 맑은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의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존엄에로의 초대, 인간의 위대성에로의 초대입니다. 인간의 해방은 존엄성을 되찾겠다는, 창조자가 되겠다는 각자의 의지를 전제로 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참모습을 잃고 있을 뿐 아니라 되어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 깨닫지 […]
“너를 낳고 창밖을 보니 온 천지가 붉게 노을로 물들어 있더라.” 얼마 전 내 생일, 친정어머니가 종종 하셨던 이 말씀이 떠올랐다. 이제까지 많은 노을을 보았지만 기억에 남는 노을이 몇 개 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기차를 타고 왜관역 근처를 지나며 보았던 노을이다. 어둠이 내려오는 한겨울,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 사이로 마을 전체를 물들이는 붉은 노을을 […]
돈 보스코 성인이 돌아가신 후 그분의 시신을 검안했던 의사가 이런 말을 했다지요. “정말 보기 드문 모습이었습니다. 시신은 마치 모든 것이 다 타고 이제 겨우 재만 남은 것과 같았습니다. 영혼이 빠져나간 그의 시신에는 거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돈 보스코 성인은 한평생을 불꽃으로 사시며 당신의 전 존재를 주님 뜻에따라 온전히 태워 버리고 이렇게 재 같은 모습이 […]